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기본적으로 미세먼지 용으로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꼭 샤워를 하는 등 미세먼지의 침투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미세먼지가 몸 속에 축적됐을 때는 이 미세먼지를 배출해야 하는데 음식만 잘 알고 먹어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먼저 미세먼지가 심할 땐 수분 섭취량을 의도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이 희석될 뿐 아니라 일부는 소변, 땀 등으로 체외 배출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는 '미나리·미역·마늘·브로콜리·고등어·배·생강·녹차' 등이 있다.
미나리는 혈액 정화은 물론 미세먼지로 생긴 염증 수치를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역은 체내독소를 몸밖으로 배출하는데 탁월하며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과 비타민B1은 기관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면역력 강화에, 고등어는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배는 폐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생강은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 준다. 탄닌 성분이 풍부한 녹차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면서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삼겹살에 소주로 미세먼지를 씻어낸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특히, 실외보다 실내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임영욱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바깥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은 짧지만 실내에서 노출되는 시간은 길다"며 "이러한 차이 때문에 실내 미세먼지는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주방 환기 시설을 작동하지 않고 구이류와 튀김 등 요리를 할 때는 최대 10배 이상 많은 오염물질이 생긴다. 따라서 집안에서 요리를 할 때는 꼭 환풍시설을 가동하고, 바깥에 미세먼지가 많더라도 3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건강에 좋다.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오염 물질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가 부족해져 건강에 더 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과일이나 채소는 사용 전에 깨끗한 물로 반드시 씻어 사용해야 한다.
한편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간면적의 1.3~1.5배 이상인 것이 적절하다. 예를 들어 40㎡(12평)의 거실에는 60㎡용 공기청정기로 한 곳에 고정배치 하지 않고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하는 것이 공기정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를 활용해서 미세먼지를 차단시키는 키기 때문에 물에 닿지않게 하고, 세탁해서 사용해서는 효과가 떨어진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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