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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종영②] ‘무도’스러웠던 기부 문화…사회적 영향까지
입력 2018-03-31 10:10 
‘무한도전’ 기부 문화 사진=MBC ‘무한도전’
[MBN스타 신미래 기자] 13년 동안 ‘무한도전은 예능의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예능적인 기능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 중 ‘무한도전이 이뤄낸 기부 문화는 가히 획기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무한도전은 그들만의 기부문화를 형성했다. 출연진들이 모아서 기부하는 방식보다는 프로그램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꾸준하게 이어왔다. 이 또한 단발성이 아닌 시청자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방법을 택했다.

매년 진행하는 ‘무한도전표 달력이 대표적이다. 2008년부터 매년 기부 목적으로 만든 ‘무한도전표 달력은 시청자들과 팬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기부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의 역할을 했다.

하하의 결혼을 앞두고 진행된 ‘웨딩버스 특집은 하하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나 낼 것인지를 두고 게임을 진행했다. 6580으로 제일 많은 숫자를 차지했던 유재석은 돈이 아닌 쌀 6.5톤을 기부하게 됐다.


이들은 장기 특집인 ‘벼농사특집도 진행한 바 있다, 멤버들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 1년이나 걸리는 특집에 초반에는 막막해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깨알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애환과 웃음을 담아냈다. 그들이 실제 벼를 심고, 수확한 쌀 ‘뭥미(米) 는 불우한 이웃들에 전달됐다.

또 200회는 ‘기부가 좋다 특집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요제, 크리스마스 캐롤 음원, WM7 프로레슬링 대회 등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얻어진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사회 전면에 기부됐다.

‘무한도전은 기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하게 만든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무한도전의 꾸준한 기부 실천은 시청자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기부를 하고,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높은 효과를 일궈내며, 새로운 기부 문화를 탄생시켰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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