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 금감원장에 '재벌 저격수' 김기식 임명…금융권 긴장
입력 2018-03-31 08:40  | 수정 2018-03-31 11:03
【 앵커멘트 】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습니다.
통합 금감원이 출범한 이래 시민단체 출신의 정치인이 금감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입니다.
강력한 금융개혁 태풍이 불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새 금융감독원장에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최흥식 전 원장이 사퇴한 지 3주 만입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개혁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재벌의 인터넷은행 대주주 참여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저격수'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5년 국정감사)
- "효성의 조현준 사장은 이미 횡령으로 유죄확정 받았고, 횡령 조세 포탈로…대주주 적격성 문제 있을 때 허가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에 김 원장이 금융권 개혁에 태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참여연대 출신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개혁 트로이카'로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첫 시민단체 출신 금감원장을 두고 전문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철근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전문성 따위는, 금융시장 혼란으로 피해를 입게 될 국민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겁니까."

김 원장이 금융권에 어떤 개혁 드라이브를 걸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