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속 후 두 번째 주말 맞는 MB…신문 구독도 취소
입력 2018-03-31 07:49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수감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았다.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지난 22일 구속된 후 검찰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는 그는 신문 구독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서울동부구치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 접견 일정 없이 자신의 독거실에서 독서 등을 하며 구속 후 두 번째 주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도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지만, 일반접견은 평일 외 주말에도 하루 한 차례 10여분 정도 허용된다.

주말을 앞둔 30일엔 아들 시형씨를 비롯한 가족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측근이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지난 주말엔 차녀 승연씨 등 가족이 일반접견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이 없을 때는 집에서 챙겨온 성경 등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감 후 구치소 측에 신청했던 신문 구독은 최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뉴스에 노출되지 않는 게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저녁 시간대 방송되는 TV 뉴스는 시청할 수 있다. 수용자들은 법무부가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편집해 방송하는 '보라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녹화본이지만 뉴스는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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