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이상, 고향에서 영면…이념 논란은 그대로
입력 2018-03-30 19:42  | 수정 2018-03-30 20:55
【 앵커멘트 】
독일에서 숨진 뒤 23년 만에 돌아온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우여곡절 끝에 고향 통영에 묻혔습니다.
그가 죽는 그날까지 그리워하던 곳에서 영면에 들어간 건데, 이념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이상 선생의 안장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김일성 일가와 윤 선생의 사진을 불태웁니다.

선생을 반기는 단체와는 물리적 충돌까지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 "윤이상이 빨갱이 아니야? 말해 봐."
- "불법 집회하고 있잖아요. 불법 집회."

찬반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채, 그의 유해는 통영 바다가 훤히 보이는 통영국제음악당 마당 한쪽에 안장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윤이상 선생의 유해는 추모식에 맞춰 안장하려 했지만,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일 이곳에 비공개 안장됐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자 / 고 윤이상 부인
- "역사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고 민족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떳떳합니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은 이념 논란의 끝을 보지 못한 채 고향 통영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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