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日에이산 등 해외社 국내증시 잇단 노크
입력 2018-03-30 16:06  | 수정 2018-03-30 16:58
다음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본 면세점 운영 전문기업 JTC를 시작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 기업들이 다시 국내 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작년까지 중국 기업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본 베트남 등 상장 추진 기업 국적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C와 유사하게 일본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에이산그룹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사후면세점만 운영하는 JTC와 달리 에이산그룹은 면세점과 유통·제조·관광업 등을 함께 펼치고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업체 SNK도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채비 중이다. 게임업계가 국내 증시 인기 업종에 속하는 데다 중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제약·바이오 기업인 나노젠도 국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나노젠이 상장되면 베트남 기업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베트남 1호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나노젠은 전 세계 바이오산업 선두 주자인 한국에 회사를 알린다는 점에서 한국을 IPO 대상지로 선택했다.

지난해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중국 육가공식품 회사 윙입푸드도 다음달 상장 예비심사를 재청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중국원양자원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중국 기업에 보다 깐깐한 상장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등 국내 증시 바이오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70~80배, 게임업체 PER는 50배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바이오나 게임·정보기술(IT) 등 국내 증시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 기업들이 국내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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