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달 `서산 형제 가스 중독 사고` 원인 고드름으로 밝혀져
입력 2018-03-30 14:48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 달 7일 오전 7시께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형제(9·7살)를 숨지게 한 원인이 위층에서 떨어진 고드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 두 아이의 체내에선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서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감식 결과 아파트 위층 외부 연통에 달려있던 고드름이 떨어지며 형제가 자고 있던 방 쪽의 보일러 연통에 부딪혔다"며 "그 충격으로 배기관이 분리돼 가스가 새어나온 것으로 확인된다"고 30일 밝혔다.
이후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일산화탄소는 아이들의 방에 스며들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보일러 연통 윗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있었고 땅바닥에는 조각난 고드름이 널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겨울은 한파 특보가 23일이나 지속되고 체감기온이 영하 20도에 머무는 등 매서운 추위로 아파트 고층 외부 연통에는 20cm 안팎 고드름이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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