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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권영찬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도전하라”
입력 2018-03-30 14:00 
[MBN스타 손진아 기자] 개그맨 출신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상담코칭심리학과 권영찬 교수는 최근 방송활동과 함께 다양한 대기업과 공기업, 지자체 등에서 동기부여, 자기개발, 리더십함양, 시테크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권영찬 교수는 최근 KT여의도웨딩컨벤션홀에서 한 대기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18년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바로 도전하라!란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진행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권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기업에서 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문득, 내가 제대로 동기부여, 자기계발에 대한 강연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뒤늦게 도전한 것이 40대 중반인 2013년도에 선택한 연세대학교 상담코칭 대학원이었다.

방송일과 강연일 그리고 육아까지 병행하는 권영찬 입장에서 대학원을 진학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연과 방송을 30% 정도 줄이고, 공부한 결과 지난 2015년 졸업과 함께 연예인 1호 출신 상담코칭 전문가로 변신했다.


그리고 상담코칭심리학과 겸임교수로 부임한 뒤에 지난 2016년 국민대학교 문화교차학 문화심리사회학 박사과정에 도전장을 냈다. 권 교수는 ‘박사과정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란 고민도 했지만, 2016년 박사졸업 외국어시험에 합격하고 지난 24일 박사종합시험을 치르고 최종 합격하며 박사수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옛말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늦었으면 늦었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늦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한말일까? 아니면 늦었으니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일을 하라는 뜻인가?”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전한다.
 
개그맨 출신 권 교수는 내 경험상 이 말은 성공의 진리요! 성공의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지난 2013년 1주일에 3~4번의 방송 MC와 월 10~15회의 기업과 공기업에서 행복재테크 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스타강사 사관학교인 (주)권영찬닷컴의 대표를 맡으며 스타강사들의 교육도 함께 맡고 있었다. 권 교수는 스스로에게 내가 정말 자기계발 강사로써 잘하고 있나?”라고 자조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마흔 중반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하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

원래는 30대 초반에 언론정보대학원을 진학 하려고 했으나, 바쁜 스케줄에 밀려서 미루었던 일이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2005년, 2006년, 2007년 죽을 뻔한 고비를 세 번 넘기면서 대학원에 대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접어야 했다.
 
그리고 20013년 마흔 중반이 되어서야 대학원에 대한 고민을 하며 늦은 나이에 선택을 했다. 거의 18년 만에 다시 하는 공부에다, 당시 23년차의 연예인으로 방송 일을 하다 보니 1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본 경험도 거의 없었다.

적게는 3시간에서 6시간까지 의자에 앉아 있다 보니 그보다 더 힘든 일은 없었다. 그리고 방송, 육아, 강연까지 하다 보니 밤을 새워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권 교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찾을 때, 내용이 녹아 들어있으면서도 재미난 강연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센터 인턴과정을 거쳐서 연예인 출신 1호 상담심리전문가가 되었다. 그리고 2016년에는 국민대학교 문화심리사회학 박사과정에 입학하고, 이제 박사수료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만약 내가 30대 초반에 하려고 한 대학원공부를 늦었다고, 마흔이 넘었다고 포기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늦으면 늦은 만큼 그 이유가 있으며, 늦었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고 애절하게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좀 더 젊은 석, 박사 학생들에 비한다면 열정이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담코칭이라는 학문은 20대 후반과 30대가 모르는 40대, 50대만의 인생의 노하우가 있다. 가끔은 주위에 50대에 상담코칭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도 종종 본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존경스러우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갖지 못하는 인생의 연륜으로 재무장한 만큼 그들의 상담은 깊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날 강연에서 권영찬 교수는 그래서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가 있다. 지난 2005년 억울한 일로 구치소를 가봤으며 결국에는 무죄를 받긴 했지만, 그 일로 2005년부터 2년의 시간을 허공에 날려 버리고 당시에 벌어놨던 모든 백그라운드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그런데 만약 늦었다고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행복함이 있었을까?”라고 반문한다.
 
그리고 지난 2005~2007년까지 잘못된 인수합병에 투자하면서 자신의 전 재산인 12억과 지인의 투자금 18억 원을 합쳐서 30억 원을 한방에 날린 적이 있다.

물론 당시의 여파로 무척이나 힘든 상황을 겪어 왔지만, 이제는 활짝 웃을 수가 있다. 하지만 만약 그때 실패했다고 자살을 선택하거나 인생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평화로움과 감사함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늦은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은 정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찬 교수는 다양한 대기업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강좌를 진행하며 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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