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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쉴래요’ 장윤정 “산후 우울증 괴로워…매일 혼자 울었다”
입력 2018-03-30 11:31 
'오늘 쉴래요?' 장윤정.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가수 장윤정이 산후 우울증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2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강제 휴가 프로젝트-오늘 쉴래요?'(이하 '오늘 쉴래요?')에서는 장윤정과 박성광이 양재동에서 휴가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광은 마트에서 일하는 워킹맘인 휴가 주인공에게 "저희 어머니가 아직도 일하시는 이유는 나의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장윤정은 "경제적으로도 아내가 경제 활동을 해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육아도 공동으로 하냐"는 박성광의 질문에 장윤정은 "그게 안 된다. 아이가 엄마한테만 있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휴가 주인공이 산후 우울증을 털어놓자 "나도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예뻐도 울고 미워도 울었다. 누가 있으면 부끄러우니까 혼자 울었다. 2시간마다 모유 수유를 할 때마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며 멘탈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윤정은 나도 아이 낳고 5년 동안 혼자 만의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던 거 같다"며 "남편들은 '아내가 알아서 시간을 잘 보내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표현을 해줘야 한다. 아니면 불만이 없는 줄 안다"고 조언했고, 휴가 주인공은 "어쩔 땐 남편이 모르는 척을 하는 건가 서운할 때가 있다"며 속상해했다.
장윤정은 "나는 내가 남편보다 연상이다. 그래서 남편한테 자존심이 상해 표현을 못 하겠더라. 하루는 새벽에 나가기 전 빨래를 돌려놓고 일한 뒤 다음날 새벽에 귀가했는데 세탁기에 빨래가 그대로 있더라. 빨래를 널면서 눈물이 났다. 나도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그런데 남편이 물 마시러 나왔다가 그걸 봤다. 그랬더니 도와야 되겠다는 걸 알더라"라며 "너무 웃긴 게 여자들끼리 남편 욕을 하면 '혹시 우리 남편이랑 싸웠어요?'라고 하더라. 남자는 똑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장윤정과 박성광은 휴가 주인공과 함께 장어를 먹고 해변을 거닐며 위로를 전했다. 이어 휴가 주인공을 위해 밤바다에서 불꽃놀이를 선물한 두 사람은 호텔 파티룸에 남편을 몰래 초대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오늘 쉴래요?는 일상의 고단함에 지친 일반인들에게 연예인이 찾아가 12시간의 깜짝 휴식을 선물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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