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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커쇼, SF 상대로 6이닝 1실점
입력 2018-03-30 10:03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커쇼는 커쇼다. LA다저스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개막전에서 고전했지만, 결국 자기 몫을 했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1개.
이날 커쇼는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중에서도 3회와 6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1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런 내용에 비해 실점은 최소화한 것이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무기를 사용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막았다.
홈런은 막지 못했다. 5회 2사 이후 조 패닉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패스트볼에 장타를 허용했다.
이후 앤드류 맥커친에게 1루수 옆 빠지는 2루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불펜은 워밍업에 들어갔다. 에반 롱고리아와의 승부에서 커브로 헛스윙을 뺏으며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2사 이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여섯번째 이닝을 막았다.
커쇼는 개막전에 강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2011년 이후 7년 연속 개막전에 나서 0.99(45 2/3이닝 5자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구단이 'STATS'의 조사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는 1920년 이후 여섯 차례 이상 개막전 선발 등판을 한 투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다섯 차례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릭 말러(0.92)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경기까지 하면 그의 개막전 평균자책점은 1.05(51 2/3이닝 6자책)가 됐다. 살짝 높아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날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자기 역할은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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