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동욱 찍어내기에 국정원 동원?…검찰,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8-03-30 09:55  | 수정 2018-03-30 11:13
【 앵커멘트 】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정원이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구치소에 있는 국정원 전 간부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하지만, 상부와 마찰을 빚은 뒤 혼외자 의혹까지 불거져 결국 총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채동욱 / 전 검찰총장 (지난 2013년 9월)
- "법과 원칙을 버리고 불의와 타협한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당시 검찰은 혼외자로 지목된 채 모 군의 정보를 불법 조회한 구청 직원과 이를 부탁한 청와대 행정관, 정보를 주고받은 국정원 직원만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국정원 직원이 정보를 수집하기 이전에 이미 한 간부가 채 군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상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3명이 수감된 구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된 바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이른바 코드가 맞지 않았던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국정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은 아닌지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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