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대 박스오피스 6위…`고고 시스터즈` 베트남 휩쓸다
입력 2018-03-30 09:48  | 수정 2018-03-30 15:25
영화 '고고 시스터즈'

한·베트남 합작영화 '고고 시스터즈'(Go-Go Sisters)가 베트남 현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고 시스터즈'(감독 응웬 꽝 즁)는 2011년 국내에서 개봉해 745만 관객을 모은 코믹 드라마 '써니'(감도 강형철)를 베트남 현지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30일 CJ E&M은 "'고고 시스터즈'가 4주차인 29일 기준으로 340만 달러 박스오피스 매출을 거두며 베트남 역대 로컬 영화 순위 6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영화의 최종적인 스코어는 5위권 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고 시스터즈'는 CJ E&M과 베트남 제작사 HK FILM이 지난해 8월 세운 합작회사 'CJ HK Entertainment'의 첫 영화다. 지난 9일 현지에서 개봉해 개봉 첫 주부터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를 내내 꿰차왔다. 이 영화는 베트남 대표 흥행 감독 응웬 꽝 즁이 연출키를 쥐고, 베트남 대표 배우 홍 안, 탄 항과 더불어 신예 황 옌 찌비, 황 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정태선 CJ HK E&M 대표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유머 있는 캐릭터들, 베트남의 인기 올드송들, 70년대 시대상이 버무려져 현지 국민들의 추억과 정서를 사로잡은 것이 흥행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베트남 역대 로컬 영화 10위권 내에 진입한 한·베트남 합작영화는 기존 3편에서 4편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톱3는 '내가 니 할매다'로 2014년 국내 개봉해 860만 관객을 모은 코믹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버전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가 결정할게2'가 역대 4위, '걸 프롬 예스터데이'가 역대 8위다. CJ E&M은 그간 총 8편의 베트남 로컬 영화를 선보여왔다.
'써니'의 베트남 버전인 '고고 시스터즈'에 이어 일본 버전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도 오는 8월 31일 일본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 버전 '써니'도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조만간 배우 캐스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버전도 현지 유력 제작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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