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EAR 이 종목] 폭풍전야 금호타이어 주가
입력 2018-03-29 17:14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둘러싸고 혼란이 가중되면서 금호타이어 주가도 이번주 들어 26% 넘게 떨어졌다.
29일 금호타이어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2.35%) 떨어진 3550원에 마감했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지난 28일 하루에만 약 16%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이번주 들어 약 26.2%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 주가가 2월 초만 해도 7220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났다고 볼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혹은 법정관리·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다. 금호타이어는 30일까지 해외 매각이 합의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다음달 2일 270억원의 어음 만기가 돌아오면 부도 처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5일 수백억 원의 회사채 만기도 도래한다.
그러나 노조에서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에 반대해 앞날이 불확실하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협상 기한인 30일 총파업을 예고한 데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청한 전체 조합원 투표도 진행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법정관리 이후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3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은 556억원 적자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다 파업, 임금체불 등으로 자금이 돌지 않아 현재로선 실적 추정이 크게 의미 없다"며 "노사 합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고, 그 뒤에 상장폐지·청산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다만 금호타이어 상황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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