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본은 한국의 반도사관을 어떻게 만들었나?`
입력 2018-03-29 14:18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조선사 번역·정밀해제 연구팀이 30일 고궁박물관 별관 회의실에서 '일본은 한국의 반도사관을 어떻게 만들었나?'라는 대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서 개최하는 세번째 북방사 관련 학술회의이다.
이 학술회의를 주관하는 복기대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교수는 "일본은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반도사관을 만들었고, 그 결과 고려 국경선은 어떻게 변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는 어떻게 학습되었나 하는 실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가 메이지 정부 수립 직후부터 조선 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에 이르는 근대 일본의 조선사 연구 과정을 따라가며 반도사관의 형성을 구명했다. 그는 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 부설 '만주역사연구소'의 역할에 주목했다. 박 교수는 "만주역사연구소가 일본의 대륙정책, 즉 만주와 한반도 경영에 연구자들이 직접적,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형태로 탄생한 것이며, 정치적 필요로 이루어진 연구 내용이 조선사의 범위를 규정하는 인식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박 교수의 발표 이외에도 쓰다 소키치는 어떻게 고려의 국경사를 비정하였고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윤한택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의 논문, 고려말 고려 운명을 가른 명나라가 설치한 철령위 위치를 규명하는 정태만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의 논문, 고구려 살수대첩이 치러진 위치를 비정하는 문성재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의 논문, 조선시대는 명나라와 어떻게 국경선을 유지하였는지 검토한 남의현 강원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논문도 발표된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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