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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 펼친 금민철, KT 선발진에 안정감 더할까
입력 2018-03-29 09:57  | 수정 2018-03-29 11:11
금민철이 KT에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다. 앞으로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kt wiz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wiz 선발 투수로 낙점된 금민철(32)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금민철이 앞으로도 KT 선발진에 안정을 더해줄 수 있을까.
금민철은 지난 28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6개.
속구(46개)를 중심으로 커브(27개), 체인지업(13개)을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3%(57개). 속구 최고구속은 138km가 나왔다. KT의 시즌 첫 선발승을 금민철이 안았다.
244일 만에 오른 선발 등판이다. 금민철의 마지막 선발 등판 기록은 2017년 7월 2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금민철은 1이닝도 채 버티지 못한 채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 그는 넥센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36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은 6.33을 기록했다. 결국 금민철은 2차 드래프트에서 KT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좌완 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KT가 금민철을 반겨줬다.
KT로 이적한 금민철은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에 들어가면서 김진욱 KT 감독은 금민철을 5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5선발로 낙점된 금민철은 스프링캠프 동안 열심히 했다”고 묵묵하게 얘기했다.
겨우내 금민철이 흘린 땀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시범경기 때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더니, 시즌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금민철이 이번 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서 팀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KT는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라이언 피어밴드-돈 로치-고영표가 1-3선발을 맡아 뛰어줬으나, 4-5선발이 흔들렸다. 주권 정성곤 류희운 등 젊은 투수들이 돌아가며 선발로 나섰지만 안정적이진 못했다.
경험 많은 금민철이 선발 한 자리를 시즌 동안 맡아준다면 KT는 선발진에 대한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 금민철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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