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등학생까지 가담… 조직형 보험사기단 무더기 검거
입력 2018-03-28 19:30  | 수정 2018-03-29 07:41
【 앵커멘트 】
가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공범 중에는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가 앞서 가던 택시를 빠른 속도로 뒤쫓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대화를 나누는 승객들과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는 알고 보니 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단이었습니다.

20대 최 모 씨 등 85명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 1억 1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최 씨 일당은 이렇게 대여가 간단한 공유 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빌린 차량은 20만 원 정도의 부담금만 내면 되지만, 택시 승객은 보험사에서 더 많은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 씨 일당은 SNS에 '돈을 쉽게 벌게 해주겠다'는 글을 올려 공범을 모집했는데 고등학생도 20명이나 포함됐습니다.

가짜 교통사고를 내고 가로챈 보험금은 공범들의 나이와 역할에 따라 나눠 가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성복 / 서울 도봉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비밀 누설하면 안 된다, 병원에 가서 진짜 아픈 척해라 나름대로 행동요령을…."

경찰은 범행이 여러 차례 반복된 점 등을 고려해 최 씨 등 주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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