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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7년의 밤’, 류승룡X장동건이 쌓은 강렬한 서스펜스
입력 2018-03-28 15:03 
‘7년의 밤’ 사진=CJ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류승룡, 장동건의 만남.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됐던 두 배우의 합이 영화 ‘7년의 밤을 통해 폭발했다. 열연으로 완성한 류승룡, 장동건의 시너지는 강렬한 서스펜스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장 영화화가 기대되는 소설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마파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추창민 감독은 원작이 워낙 인기를 끌었던 터라 스크린에 옮기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영화는 극강의 스릴을 자아냈던 원작 소설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탄탄한 서사와 힘 있는 문체로 그려낸 원작에 드라마를 한층 더 강화해 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녹여냈다.

‘7년의 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7년의 밤은 악연이 되어버린 두 남자, 최현수와 오영제의 대립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냈다. 끈질긴 악연과 복수, 갈등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인간의 악에 대한 고찰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더불어 배우들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와 시너지가 어우러져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먼저 류승룡은 최현수 역을 맡아 처절한 부성애를 연기했다. 그는 다가올 복수에 맞서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면모,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장동건은 ‘7년의 밤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그는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힌 오영제로 거듭나기 위해 M자 모양으로 머리를 밀고, 극단적인 비주얼 변화를 시도해 한층 더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아들을 지켜야 하는 남자와 딸의 복수를 해야 하는 남자로 분한 류승룡과 장동건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여기에 하루아침에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최현수의 아들 서원 역의 고경표와, 그런 서원을 묵묵히 지켜주는 안승환 역의 송새벽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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