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로 분양가 묶인 새 아파트, 4~5월에 또 나올까
입력 2018-03-28 09:22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로 공급되는 물량이 4~5월에도 나올 전망이다. 정부가 청약제도 손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인상 억제 등 여러 규제정책에도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행한 '논현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결과, 76세대 모집에 1392명이 몰려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논현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15만원으로 강남구 전체 평균 아파트 시세인 4858만원 보다 낮고, 인근 삼성동 평균 시세인 4504만원보다도 낮다.
일명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이 열풍은 잔여세대 계약에 몰리는 인파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세종시 2-4생활권에 공급한 '한신 더휴 리저브'의 경우, 잔여세대 입주자 모집 결과 총 40세대 모집에 5만3880명이 지원하면서 134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세종 리더스포레'에는 잔여세대 74세대 모집에 4만4918명이 모여 경쟁률이 607대1로 나왔다.
세종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 안팎이다. 이에 비해 세종시 아파트 시세(KB부동산 시세 3월 23일 기준)는 3.3㎡당 평균 종촌동 1112만원, 새롬동·도담동 1333만원, 소담동 1402만원, 어진동 1617만원 등으로 평균 분양가를 웃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로또 아파트로 여겨지는 단지들의 경우 시세차익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 인기지역의 물량들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이 다음달 초 세종시 6-4생활권 L1, M1블록에서 '세종 마스터힐스'(3100세대)를 내놓는다. 세종시는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지역이다.
같은 달 제일건설도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서 물량을 공급한다.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는 771세대 규모다.
과천시에서는 5월 대우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4블록에 679세대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동부건설은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가칭, 100세대 중 일반물량 66세대)을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강남에서 삼성물산 공급물량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일대의 '서초우성1차재건축'(가칭)은 1317세대 중 일반분양물량이 232세대다. 강남구에는 '삼성동 상아2차'(가칭)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679세대 가운데 11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