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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중년 캥거루 박호산X송새벽, 노모 품에서 자립할 수 있을까
입력 2018-03-28 08: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나의 아저씨 중년 캥거루 박호산, 송새벽은 노모의 품에서 자립할 수 있을까.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중년의 나이임에도 노모 요순(고두심 분)의 품에 다시 안긴 형제 박상훈(박호산 분), 박기훈(송새벽 분). 이른바 중년 캥거루족의 사실적인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두 아저씨가 오늘(28일) 밤, 자립에 도전한다.
이 세상에서 니가 제일 부럽다.” 삼형제의 둘째 동훈(이선균 분)을 향한 상훈의 말이다. 회사에서 위아래로 치이고, 재수가 없어 뇌물수수 사건에 엮일지라도 동훈은 아침에 일어나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갈 데가 있기 때문이다. 막내 기훈은 동훈을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이라고 평하며 그래서 둘째 형이 제일 불쌍하다”라고 하면서도, 20년째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요순의 집에 얹혀사는 스스로를 대책이 없다”라고 자조한다.
이처럼 중년 캥거루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정리해고 당하고 사업하다 다 말아먹고 아내와는 별거 상태”로 돈이 없어 노모의 집에 다시 들어온 상훈과 꿈만 키우느라 여전히 얹혀사는 기훈. 그리고 늙어서도 두 아들을 품에 안고 동훈을 향해 너까지 이 집구석에 들어오는 날엔 이 어미 죽는 날”이라는 요순은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나이만 들어가는 자식과 늙어서도 자식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모를 비추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28일 방송될 3화의 예고 영상에 담긴 나이 오십도 안돼서 집구석에서 삼시 세끼 밥 처먹을 줄 누가 알았어!”라고 소리치는 요순과, 축 처진 어깨로 거리를 배회하는 두 아들의 모습은 ‘나의 아저씨 속 두 중년 캥거루의 향후 이야기에 흥미를 돋운다. 지난 방송에서 나 수위할거야”라고 호기롭게 외치던 상훈과 여전히 영화감독을 꿈꾸던 기훈이 과연 새 직장을 구하고 제 몫을 하는 어른으로 독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아저씨. 28일 밤 9시 30분 tvN 방송.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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