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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자동 고의4구 1호 고종욱 “어리둥절했다”
입력 2018-03-27 22:47  | 수정 2018-03-28 00:15
넥센 고종욱은 KBO리그 1호 자동 고의4구 주인공이 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고종욱(29·넥센)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자동 고의4구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자동 고의4구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감독이 주심에게 신호를 보내면 투수는 공 4개를 굳이 던지지 않아도 된다.
자동 고의4구는 개막 3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27일 고척 LG-넥센전의 6회말 1사 2,3루 고종욱 타석 때 류중일 LG 감독은 자동 고의4구 작전을 폈다.
2-1로 리드한 LG가 더블 플레이를 노리기 위해 택한 자동 고의4구였다. 공 하나도 보지 않은 고종욱은 보호장구를 풀고 1루로 걸어갔다.
처음이라 생소한 풍경이었다. 관중은 물론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주심의 자동 고의4구 동작에 고종욱은 당혹스러웠다.
그는 올해부터 자동 고의4구가 시행되는 건 알았으나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건지)구체적으로 잘 몰라 (그 순간)어리둥절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자동 고의4구 1호 기록 주인공이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고종욱은 얼떨떨하다”라며 웃었다.

고종욱의 자동 고의4구는 넥센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6회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LG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했다.
고종욱은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22로 소폭 상승했다.
그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타구가 야수에게 향하고 있다”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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