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날아간 2루타…1루 안 밟아 ‘누의 공과’ 아웃된 이대호
입력 2018-03-27 20:12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프로야구 33번째 누의공과 주인공이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장 이대호(36)의 2루타가 날아갔다.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누의 공과 아웃처리됐다.
이대호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나마 이대호는 1회초 이날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리며 유일하게 후랭코프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롯데 타자였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이날 후랭코프와의 두 번째 대결을 가졌다. 후랭코프의 4구째를 배트 결대로 밀은 이대호는 우익수 왼쪽에 타구를 떨어뜨렸고, 1루를 돌아 2루까지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누가봐도 2루타를 만든 상황. 하지만 후랭코프는 공을 1루로 던졌고, 1루수 오재일은 베이스를 터치한 뒤 구명환 1루심을 쳐다봤다. 구명환 1루심은 아웃 사인을 냈다. 이대호가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로 갔다는 누의공과판정이었다. 이대호의 2루타는 없어지고 투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이에 롯데 벤치와 이대호는 비디오 판독 요청을 요청했지만 대상이 아니었다. 결국 이대호는 벤치로 물러났다.
통산 33번째 누의 공과다. 가장 최근은 2016년 6월26일 넥센 임병욱이다. 당시 1루주자였던 임병욱은 이택근의 안타 때 2루를 밟지 않아 아웃처리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