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인수전 뛰어든 타이어뱅크…실현 가능성은 ‘의문’
입력 2018-03-27 20:01  | 수정 2018-03-27 20:50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가 사흘 뒤면 법정관리와 매각 사이에서 운명이 결정되는데요.
중국 기업이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인수의사를 밝혔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어떻게 될까요?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이어 신발보다 싸다'는 문구로 유명한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타이어뱅크 창업주인 김정규 회장은 중국에 국내 업체가 넘어가는 걸 그대로 보고 있을 순 없다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규 / 타이어뱅크 회장
- "한국 내 공장까지 모두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국민의 마음과 자존감에 큰 상처로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추진해왔고,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은 절대 안 된다며 맞서왔습니다.

타이어뱅크의 인수전 참여에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며 시장반응은 냉소적입니다.


매출은 2016년 기준 3,700억 원, 영업이익은 660억 원으로, 인수자금 6,500억 원을 마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타이어뱅크는 오늘(27일) 기자회견에서도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할 말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타이어뱅크에서 공식 제안이 온 바 없다”며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마감시한을 사흘 앞두고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더욱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