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쌀밥 먹으면 살찐다고?…"오히려 비만·당뇨 예방"
입력 2018-03-27 19:30  | 수정 2018-03-28 07:51
【 앵커멘트 】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일단 밥부터 끊는 분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오히려 쌀밥이 비만이나 당뇨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웃옷 단추가 채워지지 않을 정도로 뱃살 고민이 많았던 양성우 씨.

92kg이나 됐던 양 씨의 현재 몸무게는 83kg, 4개월 만에 9kg이나 빠졌고 허리둘레도 4인치나 줄었습니다.

양 씨의 다이어트 비법은 바로 쌀밥 세끼 식단입니다.

▶ 인터뷰 : 양성우 / 경기 성남 수내동
- "그전에는 배달 음식 위주로 먹었는데 지금은 쌀 위주로 바꿨고 운동을 딱히 안 했는데도 살이 막 빠져서…."

국내 연구진이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쌀밥의 비만 억제와 성인병 예방 효과를 밝혀냈습니다.


당뇨 전 단계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밀가루빵과 쌀밥을 차례로 제공한 결과 세 끼 모두 쌀밥을 먹은 경우 몸무게가 평균 800g 줄고 허리둘레는 0.1인치 감소했습니다.

반면 빵이 주식인 경우 허리둘레는 0.7인치나 늘었습니다.

꾸준한 쌀밥 섭취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예방 효과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백현욱 / 분당제생병원 임상영양내과 박사
- "장기적으로 (쌀밥을) 식단으로 하는 것이 (당뇨나 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훨씬 좋다는…."

각종 성인병과 비만의 주범으로 오해받는 쌀밥이 이제는 건강 식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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