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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서건창 “로저스 장난 재발 시 가만있지 않겠다”
입력 2018-03-27 17:46 
넥센 로저스(왼쪽)가 지난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2회초 이닝 교대 중 이용규의 헬멧을 글러브로 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 주장 서건창은 27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을 마친 후 더그아웃에서 로저스에게 다가갔다. 짧게 대화를 나눈 후 그는 들고 있던 배트로 로저스의 엉덩이를 ‘살짝 댔다.
로저스는 지난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공개 사과 인터뷰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마치 다음부터는 조심히 행동하라”라고 ‘벌을 주는 것 같은 그림이었다.
서건창은 로저스는 친근감에 한 행동이었겠지만 내가 봤을 때도 좀 과한 면이 있었다. 충분히 상대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이었다. 게다가 (한화 입장에서)좋은 상황도 아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일이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주장으로 할 말은 했다. 서건창은 두 번 다시 오해 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또 그렇게 한다면 나를 비롯한 동료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도 이날 로저스를 따로 불러 주의를 줬다. 장 감독은 사실 마음이 여린 선수다. 한국 복귀 첫 무대이자 시즌 개막전이라 다소 감정 조절이 어려웠던 것 같다.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면담을 갖고 주의를 줬다”라며 재발 시 선수단 내규에 따라 징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로저스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반복적인 사태에도 원활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심판진도 다르지 않았다.
로저스는 지난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아웃된 최재훈, 이용규의 헬멧을 글러브로 치거나 견제사의 양성우를 보며 두 눈으로 손가락을 가리켜 불쾌감을 줬다. 한화는 넥센에 공식 항의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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