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반등…2450선 회복
입력 2018-03-27 16:02  | 수정 2018-03-27 16:11

코스피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잦아들면서 24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 대비 14.98포인트(0.61%) 상승한 2452.06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17.92포인트(0.74%) 뛴 2455.00으로 개장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3.18% 추락하며 80포인트 가깝게 빠졌지만 반등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우리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악재를 소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 54조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지난밤 두 국가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감지돼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자동차·반도체·금융 등 중국시장개방에 관한 협상을 시작하면서,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 S&P500지수는 2.7%가 급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넷플리스, 아마존, 알파벳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3.3%가 뛰었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코스피도 덩달아 상승세다.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변동성 축소 과정을 통해 기존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각국의 경제 기초체력은 변함이 없어, 증시가 저점을 밑돌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실 측은 "두 국가가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노이즈가 발생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91억원, 739억원씩 순매수 했다. 개인은 856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지수는 철강·금속이 3.65% 강세였고, 운송장비는 2.58% 상승했다. 운수창고는 1.95%, 건설업은 1.93%씩 올랐다. 섬유·의복은 1.84%, 음식료품은 1.51%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0.69%, 증권은 0.02%씩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5.38% 급등했다. POSCO도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빠지면서 5.34% 상승했다. 현대차와 삼성물산은 3.01%, 1.94%씩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 3.10%, 0.60%씩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00개 종목이 상승했다. 217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72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포인트(0.60%) 뛴 858.84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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