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깡깡이 마을에서 사전 촬영 협조 요청도 없이 드라마 촬영이 진행돼 마을 주민들과 조선소 관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 영상위원회와 깡깡이 마을 주민들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깡깡이 마을에 있는 한 다방에서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라이프온마스를 촬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배우와 스태프 70여 명이 이 마을을 찾았고 촬영 차량과 장비들이 좁은 2차선 도로 일부를 막았다. 이 때문에 근처 수리조선소 작업 구역을 오가던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문제는 드라마 촬영 전 구청과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협조를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OCN 관계자는 "촬영 일정을 구청이나 영상위원회에 알리지 않은 것은 제작진의 실수였다"라며 "앞으로 부산에서 촬영할 때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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