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데이트 폭력, 이별 요구에 무차별 폭행…구속 후에도 협박 이어져
입력 2018-03-27 10:27 
[사진 제공 = 피해자 A씨 페이스북 캡쳐]

부산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사건에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다. 이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보낸 협박성 메시지들까지 공개되며 네티즌들 사이에는 피해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3개월째 교제 중인 남자친구 B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 TV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A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씨의 손에 끌려 다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A씨는 SNS을 통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며 "카페로 자리를 옮기던 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아끌고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고 그 상태로 그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B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B씨는 그 후에도 계속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 캡쳐본에 따르면 B씨는 "도와줄거지?",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체포되기 직전에도 "잘 말해주지 않으면 함께 죽을 것이다"고 A씨를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으며 B씨는 현재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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