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직 포르노배우의 성관계설 인터뷰 파문에 트럼프 침묵.."개인적 도덕성 타격"
입력 2018-03-27 08:06  | 수정 2018-04-03 0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주장해온 전직 포르노 여배우의 '심야 인터뷰'가 워싱턴DC를 강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39살 스테파니 클리포드는 그제(25일) 저녁 방영된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 전모를 털어놨습니다.

앞서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 당시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 출연을 약속했으며, 출연을 미끼로 다시 만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는 딱 한 번뿐이었으며,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당시 클리포드는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2년도 안 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내에 관해 묻자 '거기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각방을 쓰고 물건도 따로 쓴다'고 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2011년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협박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클리포드는 당시 1만 5천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천 6백만 원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야기를 한 잡지에 팔기로 한 무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헤비 트위터 유저'인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다음날 오전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거나 부정확한 적이 없었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트위터 하는 걸 멈추지 못하고 있지만, 클리포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취임 후 2천900번 넘는 트윗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 백악관 혼란상, 취임식 참석자 숫자부터 세계 지도자들과의 과열된 논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을 언급했던 그가 트윗으로 공격하지 않은 딱 두 사람이 있으니 바로 스토미 대니얼스와 (플레이보이 전 모델인) 캐런 맥두걸"이라고 전했습니다.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조차 통제할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례로, 개인적 도덕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총 2천210만 가구가 이번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청률 16.3%를 기록한 것으로, 평균 시청률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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