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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동안 보니야는 달라졌을까?
입력 2018-03-27 07:59 
삼성 보니야는 27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의 시즌 3번째 경기 선발투수는 리셀베르토 보니야(28)다.
세스 후랭코프(두산), 앙헬 산체스(SK) 등 새 외국인투수 3명이 나란히 27일 마운드에 오른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다른 7명의 투수는 지난 주말 등판했다. 새 외국인투수 평균자책점은 0.00(로건 베렛·NC)에서 11.25(키버스 샘슨·한화)까지 천차만별이었다.
27일 셋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새 외국인투수는 보니야다. 기대보다 우려 때문이다. 공식 등판은 지난 14일 kt와 시범경기 이후 13일 만이다.
강렬한 인상이었다. 긍정이 아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니야는 kt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으며 7실점을 했다. 두 차례나 연타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안 좋은 점이 많았다. 공이 밋밋했고 제구도 안 됐다 안타 10개 중 6개가 장타였다.
딱 1번의 시범경기였다. 그리고 시범경기의 의미를 고려하면, 너무 연속성을 두지 않아도 된다. 펠릭스 듀브론트(롯데)와 왕웨이중(NC)은 시범경기 및 KBO리그의 성적이 극과 극이다. 이제부터 진짜 경기의 시작이다”라는 지미 파레디스(두산)의 말대로 시즌 개막 이후가 진정한 평가를 받는다.
보니야는 kt전에서 난타 이후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변화를 줬다. 구종만 속구, 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포크 등 6개. 4·5회는 무실점이었다. kt 타자들은 속구 위주로 던지다 변화구가 추가되자 보니야의 공이 조금 달리 보였다고 했다.
보니야는 자신을 향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지난 25일 팀 아델만(6⅔이닝 5실점)의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도 보니야의 부담감을 더욱 크게 키운다. 일부 야구 관계자는 삼성의 외국인투수 농사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니다”라고 반박할 수 있는 것은 보니야의 호투다.
보니야는 긴 이닝도 소화해야 한다. 장필준이 없는 삼성 불펜은 올 시즌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렇지만 다소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주 6경기 중 첫 경기.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불펜에 부하를 주기 마련이다. 윤성환(6이닝)과 보니야(6⅔이닝)는 최소 6이닝을 책임졌다. 보니야는 kt전에서 5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졌다.
13일 후 보니야는 달라졌을까. 그가 상대할 타선은 25일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4점을 뽑은 KIA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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