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 상생·미래 키워드로 경제영토 넓혀
입력 2018-03-27 07:15 
박수치는 한-베트남 양국 정상 (하노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18.3.23 sco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

지난 22일부터 5박7일동안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 키워드는 '상생'과 '미래'였다. 이번 순방은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크게 넓힌 세일즈 외교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는 신(新)남방정책의 닻을 올렸고, 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비밀 군사양해각서(MOU) 갈등을 큰 틀에서 매듭짓고 '100년 지기' 특수관계를 맺었다.
전통산업과 일방의 수출·투자에 집중됐던 기존 협력의 틀을 바꿔 기술공유와 공동 시장진출을 꾀하는 '상생협력'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문 대통령은 첫 순방국인 베트남에서 신 남방정책의 첫발을 내디뎠다. 아세안과의 전면적 협력을 꾀하는 신남방정책을 '선언단계'에서 '실행단계'로 옮겼다는 평가다. 특히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한국의 교역·투자·인적교류·개발협력 분야 1위국가인 베트남은 앞으로 신남방정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정상의 연례 회담도 성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달라고 요청했고, 꽝 주석은 가급적 조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외교수장간 회동도 연례화하고 국방부 차원의 '공동비전선언'도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의 내용 면에서는 교역과 투자를 주축으로 실질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것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양국의 연간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1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대(對) 아세안 교역규모 2000억 달러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두번째 순방국인 UAE에서는 중동시장 진출의 가장 중요한 '길목'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과 국방협력을 양대 키워드로 삼아 중동의 핵심거점으로 꼽히는 UAE와 '특수관계'를 맺음으로써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9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특별 전략동반자관계를 맺은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이후 논란을 촉발했던 비밀 군사 MOU 갈등을 정상 차원에서 매듭지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번에 잡음이 있었으나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최측근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간에 '핫라인'을 구축해 현안 발생하면 정상 차원에서 해결하자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국 사이의 실질협력 외연도 크게 넓혔다. 당장 UAE는 문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석유·가스분야에서 25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UAE 후자이라 지역 석유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삼성이 정유시설 개발사업에 3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앞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커졌다.
핵심적 협력분야로 꼽히는 원전분야에서 양국은 '윈-윈'의 성과를 냈다. UAE는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기술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측의 기술이전을 통해 UAE가 자체 개발역량과 수출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하노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
한-베트남, '미래공동선언' 발표

(하노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이 성과가 담긴'한-베트남의 새로운 25년을 여는 미래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바라카<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행사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8.3.26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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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건설한 원전 앞에선 한-UAE 정상

(바라카<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함께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1호기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8.3.26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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