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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급반등…다우 2.84%↑
입력 2018-03-27 06:25  | 수정 2018-03-27 06:54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0포인트(2.84%) 오른 2만4202.60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29포인트(2.72%) 높은 265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7.87포인트(3.26%) 오른 7220.5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덕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려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중국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위해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4% 넘게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도 3.2% 상승했고, 헬스케어와 산업도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소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도 1% 넘게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가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하면서 세계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져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2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0.02에서 0.8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는 0을 기준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나타낸다. 0보다 크면 미국의 성장세가 역사적 성장률보다 높다는 뜻이고, 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이윤 개선 등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20달러 높은 130달러로 제시하자 4.2% 상승했다.
장중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던 페이스북은 0.4%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데이터 유출 논란으로 지난주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연을 가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최근의 무역 긴장은 아직 미국 경제에 관한 낙관론을 훼손할 정도가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아직 무역을 둘러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2.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43% 내린 21.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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