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흘째 최악 미세먼지…수도권 비상저감조치
입력 2018-03-26 19:30  | 수정 2018-03-26 20:44
【 앵커멘트 】
주말 내내 하늘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는데, 내일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 뒤로 북악산이 뿌연 하늘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산의 형태가 뚜렷이 보이는 평소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사흘째 미세먼지가 수도권을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서울 신당동
- "집에 있으니 답답해서 나오긴 했는데 너무 안 좋아요. 코도 안 좋고 목도 아프고요. 눈도 요즘에는 자꾸 침침해지고…."

나쁨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가 이어지자 환경부는 올해 들어 4번째 비상저감조치를 내렸습니다.


공공기관에서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한편 서울시는 아예 공공주차장을 폐쇄했고, 경기도는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시민들의 2부제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고농도 미세먼지로 도심이 뿌연 상태인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건 내·외부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토요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대거 유입된 뒤 정체된 모습이 드러납니다.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일(27일)도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호흡기질환, 심장병, 우울증, 임산부 조산 등 갖가지 질병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경남 /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
-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 폐까지 들어가면 폐라는 조직에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염증성 물질들이 전신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약자와 영유아, 임산부는 미세먼지가 있는 날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인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강두민·문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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