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이코스` 덕에 필립모리스↑
입력 2018-03-26 17:33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하 필립모리스)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필립모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브랜드 가운데 글로벌 1위인 '말보로'를 비롯해 총 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담배 시장 점유율만 해도 28%에 달한다. 판매 지역별 비중은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아시아(37.5%), 유럽연합(EU·28.9%), 동유럽·중동·아프리카(EEMA·23.3%), 라틴아메리카·캐나다(10.2%) 등 수준이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필립모리스의 영업이익은 127억달러로 지난해(115억달러)보다 1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도 지난해 287억달러에서 올해 318억달러로 10.8%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36.7% 증가한 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매출액 341억달러, 영업이익 139억달러를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의 일등 공신은 2014년 말 출시한 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코스다. 일본 담배 시장에서 아이코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0.8%에서 2017년 4분기 13.9%로 급증했다. 지난 1월에는 16.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1월 말 현재 점유율이 7.6%로 확대됐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는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로 인해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가 갖춰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아이코스는 필립모리스 담배 판매량의 4.2%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 담배 대비 이윤이 많이 남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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