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가차원에서 2030년까지 퍼스널로봇 100만대 보급해야"
입력 2018-03-26 16:43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26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로봇산언정책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위해 열린 연합포럼에 참석해 곽덕훈 판교미래포럼회장(시공미디어 부회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김호영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퍼스널 로봇(Personal Robot)'의 대중화에 나서면 어떨까요. 2030년까지 퍼스널 로봇 100만대를 보급하는 것입니다."
26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미래한국' 포럼 참가자들은 국내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판교미래포럼, 한국로봇산업협회, 세종과학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발표에 나선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초연결·초지능 시대를 맞아 모든 것들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화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등 우수한 ICT 역량과 높은 학업성취도 등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4차산업혁명을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엔 '지능형 로봇산업'이 있다. 송 대표는 "AI로봇과 블록체인 3.0의 결합이 로봇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PC처럼 퍼스널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능로봇 육성법 등 정부의 산업정책에 5G·AI·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대기업의 인프라가 결합한다면 로봇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국가가 규제를 철폐하고 인프라 구축에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판교밸리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써야한다"며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기업이 뛸 수 있는 과학기술 인프라를 만들어줘야한다"고 국가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이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관문은 클라우드 데이터인데 우리나라는 모든 규제를 통해 이를 막고 있다"며 "AI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 규제를 풀지 않으면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간은 호모 파베르(도구를 사용하고 제작할 줄 아는 인간)와 호모 루덴스(놀이를 즐기는 인간)가 결합한 '호모 파덴스(목표에 재미있게 도전하는 인간)'"라며 "반복된 일로 하기 싫은 '노동'은 AI에 맡기고 인간은 자아실현을 위한 일과 놀이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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