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수준도 높아…건강불평등 심화
입력 2018-03-26 15:56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소득이 높을수록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모두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 건강 형평성 학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 건강 불평등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소득 상위 20% 계층이 하위 20% 계층보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모두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서울의 경우 기대수명 83.3세로 가장 높고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는 5.9세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80.7세로 가장 낮은 전남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 역시도 강원과 함께 7.6년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울산으로 4.3년이다.
기대수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84.8세로 기대수명이 가장 높다.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81.7세다. 서울시 안에서도 지역구 간 최고 3.1세 기대수명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대수명뿐만 아니라 건강수명도 지역 간 차이가 크다. 시도 중에는 서울의 건강수명이 69.7세로 가장 높고 경남은 64.3세로 가장 낮았다. 소득수준 간 건강수명 격차는 전남이 13.1년으로 가장 컸고 인천이 9.6년으로 가장 작았다.
시군구 중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 하동군으로 각각 74.8세, 61.1세로 13.7년 차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74.3세,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67.3세다. 또한 건강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5.5년으로 성동구, 가장 큰 지역은 종로구로 14.4년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회는 "6·13 지방선거에서 건강불평등 문제를 정책의제로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활동하겠다"면서 "학자들로 지역별 모임을 구성해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후보들이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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