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9200여 세대의 서울 재개발 물량이 나온다. 특히 이번 재개발 물량은 강남 재건축보다 분양가가 낮아 진입장벽이 낮고 대출 규제에도 아직은 자유로운 곳들이 많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총 9248세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한 7274세대보다 27.1% 증가한 수준이다.
총 세대수로는 2015년과 비슷하지만 올해는 신정, 아현, 신길, 수색증산 뉴타운 외에도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포함돼 일반분양이 평년보다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은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훌쩍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막혀 웬만한 자금력으로 청약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며 "반면 비강남권 중에서도 입지 좋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아직 대출이 가능한 곳이 많고 준공까지 1억원 이상 프리미엄 예상되는 곳도 많아 예비청약자들에겐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3월 이후로 대규모 뉴타운이나 도심 등에서 나올 재개발 분양 물량은 높은 분양가 책정이 어려운 만큼 시세와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 이들 사업의 분양소식에 귀 기울여 볼만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2-1구역에 '래미안 목동아델리체'(1497세대 중 일반분양 647세대)를 분양한다. GS건설은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에 짓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세대 중 일반 396세대)를 내놓는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1425세대 규모의 '청량리 롯데캐슬'을 짓고 이중 1361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아파트 이외에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226세대 대단지 아파트를 짓고 이중 34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에서는 SK건설이 753세대 규모의 아파트 중 25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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