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회사 SK가 자회사 호황에 전년 대비 크게 오른 실적을 발표했다.
26일 오전 SK는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SK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9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11.0%, 119.1% 늘었다.
지난해 호실적에는 SK이노베이션 등 우량 관계사를 통한 지배순익 증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에는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SK바이오팜) 등의 가치가 본격화될 방침이다.
실제 대표 자회사인 SK E&S가 최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5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7%, 130%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SMP(System Marginal Price, 전력도매가)가 3월 들어 100원/㎾h까지 상승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등 SK E&S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소재기업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삼불화질소(NF3) 수출액이 지난해 12월부터 반등하고 평균단가도 상승해 향후 전망이 밝다.
SK 관계자는 "올해 가장 큰 성과가 예상되는 분야는 바이오·제약"이라면서 "100%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 Cenobamate(뇌전증 치료제)가 올해 상반기 3상을 끝내고 연내 미 FDA NDA(신약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수면장애신약(SKL-N05)은 내년 시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인 SK바이오텍 역시 아일랜드 생산공장과 세종시 신공장의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 1월 미국에 마케팅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시장을 양분하는 미국과 유럽에 판매 전초기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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