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총기 규제해야" 80만 명 거리로…트럼프는 골프장 행
입력 2018-03-26 07:00  | 수정 2018-03-26 07:39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미국 전역은 총기 규제 시위로 들끓었습니다.
최근 잇단 총기 참사에 학생들이 주축이 돼 거리로 나왔는데, 그 규모는 1960년대 반전 시위를 넘어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그마치 80만 명이 넘게 몰린 워싱턴 D.C 총기 규제 집회.

지난 2월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 당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간과 똑같은 6분 20초간의 연설.

▶ 인터뷰 : 엠마 곤살레스 / 플로리다 참사 생존 학생 (현지시각 24일)
- "제가 이 자리에 선지 6분 20초가 흘렀습니다…누군가의 일이 되기 전에 여러분을 위해 싸웁시다."

플로리다 참사 이후에도 계속된 총격 사건에 참석자들은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의 입법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인권 운동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9살 손녀도 "나에겐 꿈이 있다"는 할아버지의 명연설을 인용해 총기 규제 운동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욜란다 르네 킹 / 마틴 루서 킹 목사 손녀(현지시간 24일)
- "나에겐 더는 이런 현실이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꿈이 있습니다. 총기 없는 세상이 돼야 합니다."

단일 시위 규모론 사상 최대 규모였고, 미국 800개 도시에서 집회가 이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 없이 골프장으로 떠났습니다.

백악관은 총기 규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집회 자유를 지지한다는 짧은 성명만을 낼 뿐이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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