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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불펜진 구상, 든든한 ‘마무리투수’ 조상우
입력 2018-03-26 06:34 
부상에서 돌아온 조상우가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으며 넥센의 불펜진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고민이요? 항상 투수 쪽에 많죠.”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2018시즌을 앞두고 넥센은 선발진을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로 확정했다. 김성민 등 뒤를 받쳐줄 자원도 충분하다. 박병호의 합류로 타선 역시 막강해졌다. 불펜진만 더 든든하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불펜진에 대한 고민이 많은 넥센이다. 지난해 역시 과부화에 빠졌던 불펜진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이번 시즌 역시 자원은 많지만 어떤 투수를 어떻게 기용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장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를 시험하기 위해 선발투수를 등판시키지 않고 불펜진만 등판시키는 ‘불펜데이를 하기도 했다.
개막 후 어느 정도 윤곽은 잡힌 모양새다.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이 필승조를 맡았고 조상우가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 이밖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김동준 하영민 이영준 김선기 등도 준비를 마쳤다.
장 감독은 중간층을 두껍게 만들고 싶었는데, 꽤 두터워졌다. 신인 김선기 역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 기대하고 있다”며 편한 상황에 올려서 경험을 쌓게 해주려 하고 있다. 경험만 쌓으면 충분히 필승조 역할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이는 조상우다. 장 감독은 9회에 조상우가 있어 너무 든든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를 여러 차례 교체하는 등 흔들린 탓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조상우가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조상우는 개막 첫 날부터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장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도 속구 최고구속이 140km 후반대에서 150km 초반대까지 나왔다. 포수 박동원이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조상우가 잘 해준다면 우리도 불펜진이 쉬운 팀은 아닐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수술 경력에 대해서도 무조건 세이브 상황에서 1이닝만 던지게 하자고 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관리를 해줘야 하니 우선 계획은 그렇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조상우 역시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조상우는 겨울에 몸을 만든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 꿴 것이다. 그는 내가 제일 좋았을 때(2014시즌) 몸을 만들고 싶어서 그때 몸무게를 찾아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며 12kg 가량 감량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조상우는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게 긴장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준비하는 게 힘들지는 않다. 부상 이후 공을 던지는 것인데도 아직은 좋은 것 같다.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선발보다 1이닝씩 소화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마무리보직이 내게 적합하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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