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에쓰오일, 1조클럽 중 시가배당률 1위
입력 2018-03-25 18:26 
올해 들어 주가 조정 소용돌이에 휘말린 에쓰오일이 실적 개선과 고배당 매력을 발판 삼아 주가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에쓰오일의 경우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온산 고도화 설비 증설 프로젝트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투자 회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 역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에쓰오일 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문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 제품으로 가공·판매해 창출되는 이익을 말한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4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5조7604억원) 역시 10.8%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조3733억원에서 올해 1조9107억원으로 3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엔 이보다 많은 2조3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턴 울산 온산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에쓰오일이 영업이익 1조클럽 상장사 가운데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와 종류주에 주당 각각 4700원, 472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지급한 중간배당금 1200원까지 고려할 경우 주당배당금은 5900원 수준으로, 배당성향 53%와 시가배당률 4.9%에 육박한다"며 "2년 연속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고배당 매력은 배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에쓰오일을 제외한 주요 정유사들의 배당성향은 평균 34.1% 수준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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