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희정 캠프 참여자들…성추행 추가 폭로
입력 2018-03-25 17:47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제기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민주당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일부 구성원의 모임인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명의 피해자 제보를 공개했다.
첫 번째 제보자 A 씨는 안 전 지사와 함께 탄 엘리베이터에서 안 전 지사가 빤히 쳐다보더니 '예쁘다'고 말하며 어깨를 잡고 끌어당겨 안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 동료들에게는 오지 않았던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공적으로 엮인 제게 '아가야'란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 B 씨 역시 평소 안 전 지사가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머리 스타일을 만져달라고 하거나 종종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해 불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저보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제가 조금 긴장해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다"며 "안 전 지사가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제 허벅지 안쪽을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손으로 쳤다"고 주장했다.
두 사례를 공개하며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두 사례 외에도 추가로 접수된 피해 사례들이 있지만 본인 동의하에 두 사람의 제보만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캠프 내에서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라며 "만연한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은 구조적 환경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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