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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믿음, 좋았던 경기장 기억도 살리지 못한 주권
입력 2018-03-25 16:47  | 수정 2018-03-25 17:08
kt 주권(사진)이 2018시즌 첫 등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감독의 믿음, 좋았던 기억도 다 효과가 없었다. kt 위즈 선발투수 주권이 첫 등판서 호되게 당했다.
주권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7개. 이날 kt가 KIA에 1-14로 완패하며 첫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kt는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개막전서 예상을 깨고 KIA를 잡아냈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초반 부진했으나 이내 제구를 찾고 선방했으며 몰라보게 달라진 중심타선은 파괴력을 증명했다. 로하스는 연타석 홈런을, 신예 강백호는 데뷔 타석서 홈런을 기록했다.
25일 경기 전 만난 김진욱 감독은 만족스러운 결과에 흐뭇함을 내비쳤다. 선수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선발투수로 주권을 예고했다. 사실 주권보다는 고영표가 로테이션 상 더 먼저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관련 질문에 김 감독은 주권이 (볼이) 좋다”며 믿음을 내비쳤다. 이어 주권이 지난해 KIA전 성적이 좋았던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권은 2017시즌 KIA전에 6번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한다. 더 나아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경기만 한정하면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으로 확실히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주권은 1회부터 상대 타자에게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볼이 KIA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주권을 쉽게 내리지 않았고 3회가 끝나자 교체했다. 주권의 2018년 첫 챔필 방문을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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