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력감축나선 일 메가뱅크
입력 2018-03-25 16:07 

핀테크 활성화와 마이너스 금리에 날로 실적이 쪼그라들고 있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채용 규모까지 줄이고 나섰다. .
자산규모 일본 2위(200조엔, 약 2000조원)인 미즈호금융그룹이 올해 채용규모를 전년의 절반 수준인 700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각각 자산규모 일본 최대와 3위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도 10%와 20~25% 가량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채용을 전년에 비해 9% 이상 늘리겠다는 답변이 나온 것과는 정 반대되는 흐름이다.
일본 3대 은행이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은 온라인·인터넷 뱅킹 등의 확산과 함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미즈호은행만 놓고보더라도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했다. 전년(-2.8%)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2016년 2월 이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역시 대형은행들의 실적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핀테크를 비롯한 신기술로 전반적으로 인력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미즈호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9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역미 7년내 6000명과 4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일본 금융사들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적면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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