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현존 순항미사일 가운데 '최고'…'브라모스' 발사 시험에 성공
입력 2018-03-24 10:30  | 수정 2018-03-31 11:05
인도가 현존 순항미사일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브라모스' 발사시험에 또다시 성공했습니다.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22일 오전 8시 42분(현지시간) 북부 라자스탄주 포크란 종합사격장에서 발사한 초음속 브라마스 미사일이 예정된 비행경로를 따라 정확히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인도 국방부도 트위터를 통해 시험 발사된 브라모스가 "자로 잰 듯 정확히" 표적을 명중시켰으며, "발사시험 성공으로 인도의 국가안보 역량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Su-30MKI 전투기를 통한 브라모스 공대함 기종 발사시험에서 벵골만 해상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브라모스를 육해공 3면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도는 또 러시아와 공동개발해온 브라모스 성능 개량작업에 착수, 현재 400㎞ 수준인 사거리를 800㎞로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인도는 러시아와 2017년 초 브라모스의 사거리를 290㎞에서 최대 450㎞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인도는 지난해 3월 인도양에서 브라모스 함대지 기종 발사시험을 해 450㎞ 밖의 지상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마하 2.8(시속 3천427㎞)인 브라모스를 이르면 7년 이내에, 늦어도 10년 이내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극초음 미사일로 성능을 개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도는 브라모스의 속도를 향후 2년 이내에 마하 3.5(시속 4천284㎞)로, 다시 5년 이내에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고 관계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브라모스를 극초음화하려면 램제트 엔진에서 스크램제트 엔진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엔진은 모두 터빈과 압축기가 없고 공기 흡입구, 연소실, 배기구로 구조가 단순화됐다는 점은 같습니다.

그러나 램제트 엔진은 압축된 공기 속에 연료를 분사해 연소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반면 스크램제트 엔진은 극초음속으로 움직이는 데다 대기 중의 산소를 산화제로 이용하기에 별도 산화제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엔진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마하 4(시속 4천896㎞) 이상에서만 작동합니다.

소식통은 브라모스의 잇따른 발사시험 성공으로 인도는 '숙적'인 중국의 해상 작전에 위협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660파운드(약 300㎏) 고폭탄두는 구축함이나 프리깃함 등 수상함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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