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친개가 웬 말"…장제원 논평에 경찰 반발 확산
입력 2018-03-24 09:51 
【 앵커멘트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겨냥해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라고 표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 대변인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원색적인 논평에 경찰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 대변인은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조사를 위한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경찰을 사냥개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그제)
-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장 대변인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귀한 자식인 내가 미친개 취급을 당했다', '수사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협박이자 공무집행방해다' 등의 글을 비롯해,」

「'누구 눈에는 누구만 보인다'는 무학대사가 쓴 표현을 빗댄 팻말을 든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지방 경찰청 직원
- "한 정당을 대표하는 수석대변인이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파출소에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는 술 취한 X보다 더 심한 발언을…."

▶ 인터뷰(☎) : 서울 경찰서 직원
- "정신적 충격에 대한 손해배상,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등 지금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경찰 모임 중의 하나인 '폴네티앙'은 장 대변인과 자유한국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경찰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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