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식 못 올린 다문화가정 위한 '꿈의 웨딩' 열려
입력 2018-03-23 19:36  | 수정 2018-03-23 21:45
결혼 30년 만에 작은 결혼식 올린 다문화 부부 8쌍 지원
한국 정착해 인생후반기 맞아 결혼식으로 꿈과 희망 설계해



경제적인 부담과 다양한 사연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꿈의 웨딩이 3월 7일부터 4월 29일까지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가 주최하고 롯데GRS에서 후원해 TGI 메세나폴리스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꿈의 웨딩 프로젝트는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남자와 결혼해 한국에 정착해 굳건한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다문화 부부가 함께 인생 후반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월 7일 첫 번째 ‘꿈의 웨딩의 주인공은 혼인신고 후 23년째를 맞이하는 반종식・베실라스 조비타베티에이치(필리핀) 다문화가정으로 이날 지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필리핀 출신 베실라스 조비타베티에이치 씨는 "지금이라도 결혼식을 올리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결혼식 이후로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살겠다"고 결혼식 소감을 전했고, 남편 반종식 씨는 23년간 나와 함께 해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2018년 3월~4월 2달간, 필리핀, 몽골,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총 8쌍이 진행되는 ‘꿈의 웨딩 프로젝트는 결혼 3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 이번 결혼식을 통해 양국 가족들이 처음으로 상견례를 하는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이 있으며, ‘꿈의 웨딩 작은 결혼식 후 2박 3일간 제주도 신혼여행을 통해 결혼 이후 마음속에 담아둔 못 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부부관계를 한 단계 성숙되도록 진행된다.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의 손병호 이사장은 결혼식 주인공들에게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로 이주해 결혼생활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번 ‘꿈의 웨딩을 통해 부부가 서로 노력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는 여성가족부로부터 2012년 전국법인 허가를 받아 다문화가정이 직접 꾸려가는 단체로써 다문화의 강점을 한국사회와 나눌 수 있도록 지원나눔, 봉사나눔, 상담나눔, 교육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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