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케어` 반대…방사선사 집회
입력 2018-03-23 17:1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방사선 의학 장비를 다루는 방사선사들이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반대해 거리로 나섰다.
정부가 문재인 케어 확대 차원에서 오는 4월부터 상복부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주체를 '의사'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오던 방사선사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대한방사선사협회는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한 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000여 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완희 대한방사선사협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최우선 목표인 일자리 창출은커녕, 4만 5000여 방사선사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정부가 보험급여를 결정하면서 우리와 협의는 고사하고, 한마디 언질도 없이 진행했다"라며 절차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반면, 의사단체는 정부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장기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들은 중증도가 높은 암종이 많아 오진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상복부 초음파검사는 반드시 간, 담도, 담낭, 췌장, 비장 등의 장기에 대한 해부학·병리학적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는 의사가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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