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동부구치소 12층 독방 사용 MB, 수용자 번호는?
입력 2018-03-23 15:44  | 수정 2018-03-23 16:03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용자 신분으로 3평 넓이 독거실(독방)에 배정, 수용자번호(수인번호) '716'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6분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결정 이후 영장 집행에 따라 23일 오전 0시 18분 검찰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법무부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호 및 수용관리 측면,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거 수용했으며, 전담 교도관을 지정해 계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거실 수용면적은 10.13㎡(3.06평) 넓이다. 화장실 면적(2.94㎡)까지 고려하면 총 13.07㎡(3.95평)를 혼자 쓰게 된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실 면적은 10.08㎡(화장실 포함·3.04평)다.
이 전 대통령이 배정된 방은 동부구치소 가장 높은 층인 12층에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12층 해당 '라인'은 모두 비워놨다고 한다.
법무부가 공개한 동부구치소 수용자동 주간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제공받는 첫 구치소 식사는 모닝 빵·쨈·두유·양배추 샐러드다.
점심으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마늘종 중멸치 볶음·조미 김·깍두기, 저녁은 감자 수제빗국·오징어 젓갈 무침·어묵 조림·배추김치가 예정됐다. 식사가 끝나면 이 전 대통령은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하는 주요 사건 피의자는 사건 관할, 조사 편의 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에 수용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이미 수감돼 있어 구치소 측의 관리 부담이 가중된 점이 고려됐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 사건의 공범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