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까지 교역 1천억 달러"…한·베 `미래지향 공동선언` 채택
입력 2018-03-23 13:41 
악수하는 문 대통령-꽝 주석 [사진제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베트남 현지시간)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미래발전 비전과 협력방안을 제시한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공동선언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에 따라 '사람(People) 공동체'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평화(Peace) 공동체'의 발전 비전을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아세안의 최대 파트너국가인 베트남을 상대로 '신(新) 남방정책'의 첫 발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과 꽝 주석은 공동선언에서 "한·베트남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이 지난 25년간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왔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의 발전성과를 계승하고, 호혜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협력관계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확대·심화시켜 향후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고 보다 더 풍부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 내외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꽝 주석은 흔쾌히 수락했다. 특히 외교·안보·국방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효율화하기 위해 외교장관간 연례 회동을 추진하고 양국 국방부간 '국방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 성명'을 조기 채택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교역을 증진하기로 했다.
꽝 주석은 우호적·평화적으로 이뤄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대화 촉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교역 1000억 달러 달성 액션플랜' '소재부품산업협력'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협력' '한·베트남 고용허가제' 등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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