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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장] “이사회가 회장후보 선정" KT, 지배구조 개편안 가결
입력 2018-03-23 11:19 
[제공 = KT]

KT가 회장 후보 선정 권한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23일 오전 KT는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을 담은 정관변경안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KT 주총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로 관심을 모았다.
기존의 KT 회장 후보 선정은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가 심사·선정하고 이사회가 결정하는 구조였다. 이번 개편안 통과에 따라 앞으로는 이사회가 회장 후보 선정 권한을 갖게 된다. CEO추천위는 심사 기능만 갖게 된다. 그동안 비경영 전문가가 '낙하산 인사'로 내려왔던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KT 사외이사는 이사들이 추천하는 셀프 추천 구조인데 여기에 CEO 추천 권한과 미래 CEO를 양성하는 기능까지 신설하면 이사회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KT는 "이번 정관변경의 핵심은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으로, 지난 1년 동안 지배구조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진사례 벤치마킹, 전문가 의견청취, 주주간담회 의견수집 등을 통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부단히 모색해 왔다"면서 "이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진일보한 것으로 세계 최고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찬성의견으로도 입증됐으며,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고 김대유, 이강철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원으로 확정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완벽하게 이뤄내겠다"며 "5G뿐 아니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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